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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나의 음악

My City My Music

ARTIST

조윤국 - JO YunGuk

전다래 - Darae Sophie Jeon


DATE

2024.07.05. ~ 2024.07.27.

조윤국.

상실을 기념하는 것의 의미.


본래 인간의 삶에 관계한 모든 것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상실되어 간다. 필연적으로 우리는 삶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을 향해 다가간다. 진정한 삶의 시작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계속 잃어가는 것의 시작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계절이 변하는 것과 인간의 삶에 무관심한 자연의 섭리를 바라볼 때에도 그렇다. 이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상실을 마주한다. 그 수많은 상황 속에 처한 사람들이 느낄 상실과 절망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나는 작업을 통해 이러한 상실의 감정을 형상화한다. 가시적으로 말하자면 폐허를 건설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의 도시풍경이 지나쳐 버린 얼룩과 불규칙들을 다시 재구성한다. 그리고 물리적 사라짐뿐 아니라 개개인의 정신적 망각도 폐허를 건설하는 재료로서 역할 해 준다.


이 결과물은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하나의 공간에 폐허가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혹은 지금, 여기를 포함한 모든 것이 언젠가 폐허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과 절망을 알게 해 준다. 이는 지금의 순간이 영원할 것이란 굳건한 믿음에 ‘균열’을 만든다. 그러나 상실로부터 기인한 이 균열이 결코 끝을 의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모든 ‘상실’을 기념함으로써 우리는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영원’을 부여할 수 있다.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상실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은 삶을 지속하게 하는 위로인지도 모른다.


-


Jo YunGuk.

The meaning of commemorating loss.


All things originally related to human life are naturally lost over time. Inevitably, from the moment we begin our lives, we move towards the end. The beginning of true life is the beginning of constantly losing something. The same is true when looking at growing older, accepting the death of a loved one, changing seasons, and the indifference of nature to human life. In this way, we constantly face loss. It is difficult to even estimate the loss and despair that people in those countless situations will feel.


I embody these feelings of loss through my work. Visually speaking, it can be seen as building ruins. The stains and irregularities that have been overlooked in today's urban landscape are reconstructed. And not only physical disappearance, but also individual mental oblivion serves as materials for constructing ruins.


This result makes us aware of the fact that ruins exist together in the space where we all live, or the prospect and despair that everything, including the here and now, will one day return to ruins. This creates a ‘crack’ in the firm belief that the present moment will last forever. However, this crack caused by loss will never mean the end. By commemorating all ‘loss’, we can give ‘eternity’ to all things that are disappearing. For those of us living in an era of loss, the hope that we may not be lost may be the consolation that allows us to continue living.


-


전다래.

음악이 소리로 표현하는 예술이라면, 회화는 색(colour)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색의 선택은 내가 회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감정과 생명력을 지닌 색에는 온도가 있고 무게가 있으며, 또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기초를 이루는 색들이 쌓여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고, 대조적일것 같은 색들이 한데 어우러져 캔버스 이곳저곳에 쌓인다. 색의 아슬아슬한 경계와 미묘한 관계 속에 나의 감정을 녹여낸다. 음악의 화음처럼 여러 색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다채롭고 황홀한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색은 서로 얽히고설켜 다양한 구도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하나의 멜로디가 형성되며, 이를 통해 또 다른 아름다움을 탄생시킨다.


나의 작업에는 흩날리는 선(fluttering line), 둥근선(round line), 낙서하는 듯한 제스처(graffitilikegesture) 등이 자주 등장한다. 마치 악보 속 적정한 부분에 음표를 그려 넣듯, 지휘를 하듯, 화면 속 적절하다 생각되는 부분을 긁고, 긋는 선으로 채운다. 이러한 선(line)은 색과 어우러져 균형과 리듬을 만들어낸다. 선은 화면 속에서 조화와 균형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찾는 하나의 과정이자, 그림 안에서 최상의 리듬을 찾기 위한 도구이다. 이는 더 나 아가 시간과 공간에 걸쳐 채워지는 나의 감정이기도 하다.


-


Darae Sophie Jeon.

If music is an art expressed through sound, painting is an art expressed through color.


The choice of color is also the most important element I consider in painting. Colors with emotions and vitality have temperature and weight, and also have the power to move people's hearts. The colors that form the basis are piled up to create new colors, and colors that seem to contrast are mixed together and piled up here and there on the canvas. I melt my emotions into the delicate boundaries and subtle relationships between colors. Like the chords of music, a colorful and enchanting feast of colors unfolds through the exquisite harmony of various colors. The colors are intertwined with each other to create various compositions and at the same time, a melody is formed, which creates another beauty.


Fluttering lines, round lines, and graffitilike gestures often appear in my work. Just as if you were drawing notes in the appropriate part of a musical score, or as if you were conducting, you scratch out the part you think is appropriate on the screen and fill it with the drawn lines. These lines combine with colors to create balance and rhythm. Lines are a process of finding a space where harmony and balance exist within the picture, and a tool for finding the best rhythm within the picture. Furthermore, these are my emotions that are filled across time and space.

나의도시 Subtopia(Yellow.03)

paper board, mixed media on wood panel, 70×40cm, 2023

나의도시 Subtopia(Red.02)

paper board, mixed media on wood panel, 84.9×121.2cm, 2023

Make U Happy 26

Mixed media on wooden panel, 60.6×60.6cm, 2023

사랑의 온도

Mixed media on wooden panel, 50×60.6cm, 2024

나의 도시 나의 음악

My City My Music

ARTIST

조윤국 - JO YunGuk

전다래 - Darae Sophie Jeon


DATE

2024.07.05. ~ 2024.07.27.


조윤국.

상실을 기념하는 것의 의미.


본래 인간의 삶에 관계한 모든 것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상실되어 간다. 필연적으로 우리는 삶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을 향해 다가간다. 진정한 삶의 시작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계속 잃어가는 것의 시작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계절이 변하는 것과 인간의 삶에 무관심한 자연의 섭리를 바라볼 때에도 그렇다. 이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상실을 마주한다. 그 수많은 상황 속에 처한 사람들이 느낄 상실과 절망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나는 작업을 통해 이러한 상실의 감정을 형상화한다. 가시적으로 말하자면 폐허를 건설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의 도시풍경이 지나쳐 버린 얼룩과 불규칙들을 다시 재구성한다. 그리고 물리적 사라짐뿐 아니라 개개인의 정신적 망각도 폐허를 건설하는 재료로서 역할 해 준다.


이 결과물은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하나의 공간에 폐허가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혹은 지금, 여기를 포함한 모든 것이 언젠가 폐허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과 절망을 알게 해 준다. 이는 지금의 순간이 영원할 것이란 굳건한 믿음에 ‘균열’을 만든다. 그러나 상실로부터 기인한 이 균열이 결코 끝을 의미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모든 ‘상실’을 기념함으로써 우리는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영원’을 부여할 수 있다.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쩌면 상실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은 삶을 지속하게 하는 위로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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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YunGuk.

The meaning of commemorating loss.


All things originally related to human life are naturally lost over time. Inevitably, from the moment we begin our lives, we move towards the end. The beginning of true life is the beginning of constantly losing something. The same is true when looking at growing older, accepting the death of a loved one, changing seasons, and the indifference of nature to human life. In this way, we constantly face loss. It is difficult to even estimate the loss and despair that people in those countless situations will feel.


I embody these feelings of loss through my work. Visually speaking, it can be seen as building ruins. The stains and irregularities that have been overlooked in today's urban landscape are reconstructed. And not only physical disappearance, but also individual mental oblivion serves as materials for constructing ruins.


This result makes us aware of the fact that ruins exist together in the space where we all live, or the prospect and despair that everything, including the here and now, will one day return to ruins. This creates a ‘crack’ in the firm belief that the present moment will last forever. However, this crack caused by loss will never mean the end. By commemorating all ‘loss’, we can give ‘eternity’ to all things that are disappearing. For those of us living in an era of loss, the hope that we may not be lost may be the consolation that allows us to continue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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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다래.

음악이 소리로 표현하는 예술이라면, 회화는 색(colour)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색의 선택은 내가 회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감정과 생명력을 지닌 색에는 온도가 있고 무게가 있으며, 또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기초를 이루는 색들이 쌓여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고, 대조적일것 같은 색들이 한데 어우러져 캔버스 이곳저곳에 쌓인다. 색의 아슬아슬한 경계와 미묘한 관계 속에 나의 감정을 녹여낸다. 음악의 화음처럼 여러 색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다채롭고 황홀한 색의 향연이 펼쳐진다. 색은 서로 얽히고설켜 다양한 구도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하나의 멜로디가 형성되며, 이를 통해 또 다른 아름다움을 탄생시킨다.


나의 작업에는 흩날리는 선(fluttering line), 둥근선(round line), 낙서하는 듯한 제스처(graffitilikegesture) 등이 자주 등장한다. 마치 악보 속 적정한 부분에 음표를 그려 넣듯, 지휘를 하듯, 화면 속 적절하다 생각되는 부분을 긁고, 긋는 선으로 채운다. 이러한 선(line)은 색과 어우러져 균형과 리듬을 만들어낸다. 선은 화면 속에서 조화와 균형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찾는 하나의 과정이자, 그림 안에서 최상의 리듬을 찾기 위한 도구이다. 이는 더 나 아가 시간과 공간에 걸쳐 채워지는 나의 감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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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ae Sophie Jeon.

If music is an art expressed through sound, painting is an art expressed through color.


The choice of color is also the most important element I consider in painting. Colors with emotions and vitality have temperature and weight, and also have the power to move people's hearts. The colors that form the basis are piled up to create new colors, and colors that seem to contrast are mixed together and piled up here and there on the canvas. I melt my emotions into the delicate boundaries and subtle relationships between colors. Like the chords of music, a colorful and enchanting feast of colors unfolds through the exquisite harmony of various colors. The colors are intertwined with each other to create various compositions and at the same time, a melody is formed, which creates another beauty.


Fluttering lines, round lines, and graffitilike gestures often appear in my work. Just as if you were drawing notes in the appropriate part of a musical score, or as if you were conducting, you scratch out the part you think is appropriate on the screen and fill it with the drawn lines. These lines combine with colors to create balance and rhythm. Lines are a process of finding a space where harmony and balance exist within the picture, and a tool for finding the best rhythm within the picture. Furthermore, these are my emotions that are filled across time and space.

나의도시 Subtopia(Yellow.03)

paper board, mixed media on wood panel, 70×40cm, 2023

나의도시 Subtopia(Red.02)

paper board, mixed media on wood panel, 84.9×121.2cm,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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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ed media on wooden panel, 60.6×60.6cm, 2023

사랑의 온도

Mixed media on wooden panel, 50×60.6cm, 2024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남로 125 미사역마이움푸르지오 102동 2층 2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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